검색결과12건
야구

보스턴 개막전 2루수였던 페라자, 메츠와 마이너 계약

베네수엘라 출신 유틸리티 플레이어 호세 페라자(26)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페라자가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5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페라자는 신시내티를 거쳐 올 시즌 보스턴에서 뛰었다. 보스턴의 개막전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성적은 타율 0.225(111타수 25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좋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 소속팀을 구했고 메츠와 인연이 닿았다. 페라자는 유격수와 2루수, 외야수가 모두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3루수까지 맡을 수 있다. MLB 통산(6년) 성적은 타율 0.270, 29홈런, 162타점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05 08:03
야구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롯데 정훈은 팔방미남

롯데 정훈(33)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정훈은 5일까지 4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5·6홈런·3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시즌 평균 184타석에 들어선 그는 올해 부상으로 한 달간 빠졌음에도 벌써 200타석을 소화했다. 출전 기회만큼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사직 NC전에선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당시 롯데는 5-1로 앞서다 7-9로 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정훈은 9회 말 2사 1·2루에 NC 마무리 원종현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뽑아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우승 파티를 하는 것 같았다"며 기뻐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00로 맹활약 중이다. 5일 인천 SK전에선 1회 개인 통산 두 번째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쳤지만, 3회 초 노게임이 선언돼 홈런 기록이 물거품됐다. 정훈은 2006년 현대의 육성선수(연습생)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2010년 롯데에 입단해 2013~16년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2015에는년 타율 0.300, 9홈런, 6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지난 3년 동안에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내야수인 그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롯데 외야는 손아섭-민병헌-전준우 등 FA(프리에이전트) 삼총사로 꽉 찼다. 내야도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와 FA 2루수 안치홍을 지난겨울 영입하면서 정훈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었다. 정훈의 2020시즌 연봉은 6400만원으로 적은 편이다. 그는 "최근 3~4년 동안 내 나름대로는 한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변명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주위의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그는 더 절치부심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그는 맹타를 터뜨렸다. 개막 후 부상(복사근 파열)으로 빠지기 전까지 8경기에서 타율 0.367로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6월 중순 1군에 복귀한 그는 7월 타율 0.326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달에도 4일까지 3경기에서 타율 0.467로 롯데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팀의 약점을 메워주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그는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정훈은 공격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타격감이 워낙 좋은 데다 출루율(0.400)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1일 KIA전에서는 0-1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날렸고, 4일 SK전에선 1회와 2회 안타로 출루하며 대량 득점에 기여했다. 현재 롯데는 붙박이 리드오프로 손꼽힌 민병헌이 부진한 상황이다. 손아섭도 1번보다 2번 타순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빈틈을 정훈이 잘 메워주는 점이 롯데로서는 반갑다. 정훈은 올해 KBO에 외야수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오간다. 외야수 글러브와 내야수 글러브, 1루수 미트까지 여러 개를 챙겨 다닌다. 최근에는 1루수로 자주 나서는데, 베테랑 이대호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30대 중반에 최고 전성기를 맞은 정훈은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야구선수로 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옷을 벗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냉정하게 나 자신을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간절함이 2020년의 불꽃을 만들고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0.08.06 06:00
야구

고인스, 토론토 떠나 KC에 안착…연봉 100만 달러

유틸리티맨 라이언 고인스(30)가 캔자스시티에서 시즌을 준비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리 크래스닉은 25일(한국시각) 고인스가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100만 달러(10억6000만원)를 받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82만5000달러(8억7000만원)다.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고인스는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5년엔 5홈런, 45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37, 9홈런, 62타점.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로 풀렸고, 이적을 택했다.타석에서 정확도가 떨어진다. 고인스의 통산(5년) 타율은 0.228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발장타가 있고,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수비 다양성을 갖췄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8.01.25 09:27
야구

[WBC] 김인식 감독의 우려, 보렌스타인의 존재감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잭 보렌스타인(27)을 경계했다.김인식 감독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경찰야구단 경기를 포수 후면석에서 지켜봤다. 경기는 이스라엘의 5-2승. 한국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제이슨 마키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타선은 안타 10개로 타격감을 조율했다.김인식 감독은 "타자 2~3명이 정교하더라. 2번(타이 켈리)과 6번(잭 보렌스타인)이다. 데이비스는 큰 것 한 방을 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스라엘 4번 타자 아이크 데이비스(전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1홈런을 기록한 검증된 거포다. 대회 시작 전부터 이스라엘 타선의 경계 대상 1호였다. 하지만 경찰청전에서 눈에 더 띈 선수는 보렌스타인이다. 김 감독은 "6번이 의외로 정교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이날 보렌스타인은 4타수 1안타(2루타) 1득점을 기록했다.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폭발한 켈리보다 표면적인 성적은 떨어졌다. 하지만 타석에서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찰청 투수들을 괴롭혔다. 네 타석 중 세 타석에서 2구째 이내 타격을 끝냈다.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3라운드 지명을 받은 보렌스타인은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하지만 조만간 빅리그 콜 업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왼손타자 겸 외야수다. 지난해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72, 9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6년) 성적은 타율 0.284, 75홈런, 362타점. 2013년에는 상위 싱글A에서 28홈런을 때려냈다. 타격에는 재능이 있다. 고교 졸업반 타율이 0.524다.WBC 본선에선 6번이 아닌 1번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제리 제리 웨인스타인 이스라엘 감독은 지난해 8월 미국 브루클린에서 열린 WBC 예선전에서 보렌스타인을 1번·우익수로 기용했다. 영국과의 결승전에서도 변동이 없었다. 보렌스타인은 본선 티켓이 걸려 있던 결승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김인식 감독의 우려대로 이스라엘 타선의 숨겨진 공격 첨병인 셈이다.고척돔=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3.02 19:29
야구

'독일행' 강봉규 "09년 20-20 클럽, 11년 우승 가장 기억"

"큰 도전이다. 막상 시간이 다가오니 살짝 겁도 난다."우리 나이로 39세. 환경도, 언어도 모두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모험이 뒤따르는 도전을 결심했다. 물론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그래도 현역 선수로 그라운드를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뛴 강봉규(38)의 이야기다.강봉규는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부흐빈더 레지언나레 레겐스부르크와 계약했다. 국내 팬들에겐 다소 생소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1984년 창설한 세미 프로리그다. 1부리그에는 남부(8개)와 북부(7개) 총 15개 팀이 있다. 강봉규가 앞으로 뛸 부흐빈더는 2010∼2013년, 4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신인 강봉규는 2000년 두산에 입단, 2006년 시즌 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 프로 통산 성적은 총 909경기에서 타율 0.262(1991타수 522안타)-49홈런-26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강봉규는 지도자 입문과 현역 연장 사이에서 고민하다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다음은 강봉규와의 일문일답.-독일 진출을 결정했다."아직까진 (현역으로) 좀 더 해볼 만 하지 않나 싶었다. 선수는 한 번 그만두면 다시 할 수 없지 않나. 어디서든 야구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라면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었다. 독일에서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고." -많은 리그 중 독일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삼성에서 함께 한 코야마 진 트레이닝 코치와 친하다. 유럽 야구에 대한 기사를 접한 가운데 코야마 코치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유럽 리그도 괜찮겠다' 싶었다. 마침 코야마 코치가 '밴덴헐크(전 삼성·현 소프트뱅크)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다'며 연락을 권했다. 밴덴헐크한테 연락하니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여러곳에 연락했더라.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제안을 받았는데 '리그 수준이 독일이 더 높다'고 해 최종 결정했다." -밴덴헐크가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한 것 같은데. "밥 사준 보람이 있었다(웃음). 워낙 붙임성이 좋고 착한 선수다. 감사하다." -그 동안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왜 어려움이 없었겠나. 연봉 수준도 굉장히 낮고 독일 야구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다. 또 주변 환경이나 언어 문제까지 다 생각했다. 그래도 야구를 하러 가는 것이니까 부딪혀 봐야지." -최근 몇 년 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1군 출장이 뜸했다. 현재 몸 상태는."허리와 목, 어깨가 그닥 좋지 않았는데 최근 스트레칭과 코어 운동을 하면서 많이 회복했다. 예전보다 확실히 괜찮은 것 같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 나서면서 많이 무리하지도 않았다. 경기 출장에 큰 지장은 없다." 강봉규는 지난해 퓨처스리그 66경기에 출장, 타율 0.318-6홈런-26타점-출루율 0.444-장타율 0.510을 기록했다. 1군 5경기에선 6타수 무안타였다. -프로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을 꼽는다면."2009년 야구를 잘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2011년 통합 우승 역시 마찬가지다. 2006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게 전환점이었다. 초반에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만약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더 빨리 그만뒀을 것 같다. 남들처럼 주전 생활을 오래하며 활약한 건 아니지만 프로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뛴 것 만으로도 좋은 기억이다." 강봉규는 2009년 126경기에서 타율 0.310-20홈런-78타점-89득점-20도루를 기록했다. '20-20 클럽'에 가입하는 등 프로 데뷔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반면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두산(2000년 입단)에서 부상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2003년 손목, 2004년 어깨 수술 등을 받았다. 그때 너무 빨리 마음을 접은 게 안타깝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국가대표 4번타자로도 활약했는데."대학교 때 좋았다. 그땐 야구가 참 쉬웠는데, 프로에선 왜 이렇게 어려운지(웃음). 모든 선수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최근에는 어떻게 지냈나."지방에서 고려대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28일에 집에 돌아왔다. 이제 주변 정리도 해야하고. 3월15일쯤 출국 예정인데 남은 시간 동안 바쁠 것 같다." -이제 독일 리그 진출이 실감날 것 같은데."큰 도전인 것 같다. 막상 시간이 다가오니 살짝 겁도 나긴 한다. 그래도 주변 환경, 특히 언어 적응이 필수인 것 같다." 강봉규는 통역 없이 현지에서 홀로 생활할 예정이다. -독일 리그에서 목표는."일단 집(아내)에서 보내준다니까 고맙다.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으니까. 선수 생활을 더 연장할 수 있게끔 해줘 고맙다. 그래서 더 잘해야된다. 비록 돈을 붙여주지 못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게…보답이라 하긴 그렇고 미안하지 않게끔 해야하지 않겠나 싶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지 다른 선수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형석 기자 2016.03.01 06:05
야구

'치고 달리는' 삼성의 무서운 타선 조화

삼성이 후반기 들어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굳혀가고 있다. 2위 넥센과의 승차는 어느덧 6.5경기까지 벌어졌다. 선발진이 연이은 호투를 선보이는 가운데, 타선의 무서운 조화력 역시 돋보인다. 1~9번 모두 타순에 맞는 색깔을 자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26일 현재 팀타율 0.297로 두산·넥센과 함께 공동 1위다. 팀 내 3할 타자만 무려 6명이다. 최형우-박석민-나바로-채태인-박한이-이승엽이 각각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외 박해민(0.298) 이지영(0.292) 김상수(0.284)도 3할 타율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베스트 라인업이 확실한 삼성은 특정 선수가 팀 공격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1~9번 타순 모두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타격의 정확성과 함께 장타력도 뛰어나다. 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8명 중 4명이 삼성 소속이다. 이승엽이 23개로 팀내 1위(전체 공동 3위)인 가운데, 박석민과 최형우가 22개(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톱타자 나바로도 20개로 당당히 8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중심타자 채태인(10개)도 후반기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최근 최형우가 부상 공백으로 빠진 뒤 타선의 조화는 더욱 빛을 발한다. 중심타자 채태인-박석민-이승엽은 돌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최근 5경기에서 9홈런-31타점을 합작했다. 이승엽을 대신해 '공격형 6번타자'를 임시로 맡은 박한이 역시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중심타선이 돌아가면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감독 입장에선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고 반겼다. 빠른 발도 돋보인다. 톱타자 나바로가 도루 12개를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9번타자 김상수는 35도루로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6월 이후 주전 외야수를 확보한 박해민은 어느덧 도루 21개(7위)를 기록 중이다. 박빙의 상황에선 빠른 발이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박해민은 25일 포항 NC전 0-0 동점이던 1회 말 무사 1, 3루에서 2루 도루를, 김상수는 26일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모두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최형우를 대신해 나서고 있는 김헌곤은 26일 NC전 3-1로 쫓긴 8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전반기 막판 4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게다가 타율 0.340-22홈런-62타점을 기록하던 4번타자 최형우가 빠져 악재가 겹쳤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선두 삼성은 점점 더 멀리 달아나고 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4.07.27 16:37
야구

‘치고 달리는’ 삼성의 무서운 타선 조화

삼성이 후반기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굳혀가고 있다. 2위 넥센과의 승차는 어느덧 6.5경기까지 벌어졌다. 선발진이 연이은 호투를 선보이는 가운데, 타선의 무서운 조화력 역시 돋보인다. 1~9번 모두 타순에 맞는 색깔을 자랑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26일 현재 팀타율 0.297로 두산·넥센과 함께 공동 1위다. 이중 3할 타자만 무려 6명이다. 최형우-박석민-나바로-채태인-박한이-이승엽이 각각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외 박해민(0.298) 이지영(0.292) 김상수(0.284)도 3할 타율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베스트 라인업이 확실한 삼성은 특정 선수가 팀 공격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1~9번 타순 모두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셈이다. 타격의 정확성과 함께 장타력도 뛰어나다. 리그 전체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8명 중 4명이 삼성 소속이다. 이승엽이 23개로 팀내 1위(전체 공동 3위)인 가운데, 박석민과 최형우가 22개(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톱타자 나바로도 20개로 당당히 홈런 8위에 이름을 올려놨다. 중심타자 채태인(10개)도 후반기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상하위 타선은 빠른 발을 자랑하고 있다. 톱타자 나바로가 도루 12개를 기록하며 공격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9번타자 김상수는 35도루로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6월 이후 주전 외야수를 확보한 박해민은 어느덧 도루 21개(7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최형우가 부상 공백으로 빠진 뒤 타선의 조화는 더욱 빛을 발휘한다. 중심타자 채태인-박석민-이승엽은 돌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최근 5경기에서 9홈런-31타점을 합작했다. 이승엽을 대신해 '공격형 6번타자'를 임시로 맡은 박한이 역시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중심타선이 돌아가면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감독 입장에선 너무 기분 좋은 일이다"고 반겼다. 박빙의 상황에선 빠른 발이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박해민은 25일 0-0 동점이던 1회 말 무사 1, 3루에서 2루도루를, 김상수 역시 26일 1-0으로 앞선 3회 말 2사 1루에서 2루도루에 성공한 뒤 모두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최형우를 대신해 나서고 있는 김헌곤은 26일 NC전 3-1로 쫓긴 8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전반기 막판 4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게다가 타율 0.340-22홈런-62타점을 기록하던 4번타자 최형우가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선두 독주 중인 삼성은 점점 더 멀리 달아나고 있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4.07.27 11:27
야구

정성훈 1루수 전환, 벨 영입과는 무관하다

2014시즌 LG의 내야는 1루수 정성훈-2루수 손주인-유격수 오지환-3루수 벨이 베스트 멤버로 꼽힌다. 외국인 타자 벨이 입단하고 주전 3루수였던 정성훈이 1루수로 옮긴 게 가장 큰 변화이다. LG 구단이 벨과 계약을 발표하자 그와 포지션이 겹친 정성훈의 포지션이 화두로 떠올랐다. 정성훈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부터 1루수 수비 훈련을 했다. 벨이 들어와 정성훈이 1루수로 이동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르다. 정성훈의 1루수 전환은 구단이 진작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 유지현 LG 수비코치는 "정성훈의 수비 능력이 조금씩 처지는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 그런 현상 속에서 포지션 변화가 필요했는데 외국인 타자가 들어와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훈은 지난해 실책 14개를 저질렀다. 현대에서 뛰었던 2007년(17개) 이후 가장 많았다. 종종 강습 타구를 놓쳤고, 송구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스스로도 예전같지 않은 3루 수비에 부담을 느꼈다. 정성훈은 팔과 허리 등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강한 타구를 처리해야 하고 앞뒤와 좌우 이동이 많은 3루 수비를 시즌 내내 소화하기에 힘이 부쳤다. 후반기에는 발놀림도 둔해졌다. LG 구단은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정성훈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나온 답이 1루수 이동이었다. 1루수는 3루수보다 수비 부담이 덜하다. 요즘엔 왼손 타자가 많아 직선타가 많아지긴 했지만 송구보다 포구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LG 1루수는 붙박이 주전이 없었다. 김용의와 문선재가 번갈아가며 나갔고, 이따금 이병규(등번호 7)가 들어오기도 했다. 정성훈의 전환이 무리 없이 이뤄질 수 있었다. 그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지난해 타율 0.312, 9홈런 62타점을 올린 정성훈은 올 시즌부터 공격에 보다 전념할 수 있다. 팀으로선 정성훈이 수비를 나가 지명타자 자리를 폭넓게 쓸 수 있는 장점도 생긴다. 유지현 코치는 "가장 좋은 그림이 벨 3루수, 정성훈 1루수이다. 그걸 기본 바탕으로 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훈 뒤는 김용의가 받친다. 구단은 1루수와 3루수가 가능한 김용의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거라 믿고 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4.02.21 07:00
야구

벨 vs 정성훈, LG 3루수는 누구?

LG는 지난 10일 외국인 타자로 조쉬 벨(28)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LG 구단은 "이름값보다 발전 가능성과 한국 야구 적응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벨은 2010년부터 세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100경기에 나와 타율 0.195, 4홈런 22타점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선 아홉 시즌 동안 106홈런을 쳤다. 거포 스타일은 아니다. LG는 스위치히터인 벨이 타선에서 기회를 잇고 득점권에서 안타를 또박또박 때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LG가 해결해야 할 일은 포지션 중복 문제이다. 벨은 3루수이다. LG의 주전 3루수이자 간판 타자인 정성훈과 자리가 겹친다. 벨은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를 한 85경기 중 83경기에 3루수로 나왔다. 나머지 두 경기는 외야수였다. LG는 벨이 3루나 1루를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벨은 2012시즌부터 마이너리그에서 146경기 중 19경기밖에 안 되긴 하지만 1루수로 뛰었다. 벨과 정성훈이 경쟁을 벌인다기보다 둘의 공존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LG의 생각이다. 벨의 가세로 LG 내야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벨이 3루수로 가는 게 첫 번째 안이다. 정성훈은 2013시즌 실책 14개를 저질렀다. 강습 타구를 종종 놓치고 수비 범위가 좁아지면서 실책이 2012시즌(6개)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LG 구단은 벨의 3루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성훈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공격력 손실 없이 내야 수비를 강화할 수 있다. 1루수는 김용의나 이병규(등번호 7)가 맡으면 된다. 물론 정성훈이 그대로 3루수로 뛰는 그림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 경우 벨은 1루수나 지명타자로 간다. 주전 3루수 둘을 보유하게 된 LG는 여유를 갖고 정성훈의 체력을 안배해줄 수 있게 됐다. 올해 서른 네 살인 정성훈은 9개 구단 주전 3루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3루수는 앞뒤와 좌우 이동이 많아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 중 하나이다. 벨이 정성훈의 도우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벨이 들어와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건 정성훈이 아니라 1루수나 외야수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이다. 정성훈은 작년 타율 0.312를 치고 9홈런 62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자 역할을 했다. 부상이 아니라면 경기에 빠져서 안 되는 자원이다. 게다가 LG 외야진은 이병규-박용택-이진영이 붙박이로 뛰고 있다. 결국 정성훈의 백업이자 1루수로 뛴 김용의, 1루수와 외야수가 가능한 이병규(등번호 7), 좌익수 정의윤 등이 작년에 비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김용의와 번갈아 가며 1루수로 뛴 내야수 문선재는 외야수 겸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4.01.19 13:03
야구

LG의 숙제, 조쉬 벨과 정성훈의 공존

LG는 지난 10일 외국인 타자로 조쉬 벨(28)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LG 구단은 "이름값보다 발전 가능성과 한국 야구 적응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벨은 2010년부터 세 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100경기에 나와 타율 0.195, 4홈런 22타점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선 아홉 시즌 동안 106홈런을 쳤다. 거포 스타일은 아니다. LG는 스위치히터인 벨이 타선에서 기회를 잇고 득점권에서 안타를 또박또박 때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LG가 해결해야 할 일은 포지션 중복 문제이다. 벨은 3루수이다. LG의 주전 3루수이자 간판 타자인 정성훈과 자리가 겹친다. 벨은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를 한 85경기 중 83경기에 3루수로 나왔다. 나머지 두 경기는 외야수였다. LG는 벨이 3루나 1루를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벨은 2012시즌부터 마이너리그에서 146경기 중 19경기밖에 안 되긴 하지만 1루수로 뛰었다. 벨과 정성훈이 경쟁을 벌인다기보다 둘의 공존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LG의 생각이다. 벨의 가세로 LG 내야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벨이 3루수로 가는 게 첫 번째 안이다. 정성훈은 2013시즌 실책 14개를 저질렀다. 강습 타구를 종종 놓치고 수비 범위가 좁아지면서 실책이 2012시즌(6개)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LG 구단은 벨의 3루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성훈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공격력 손실 없이 내야 수비를 강화할 수 있다. 1루수는 김용의나 이병규(등번호 7)가 맡으면 된다. 물론 정성훈이 그대로 3루수로 뛰는 그림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이 경우 벨은 1루수나 지명타자로 간다. 주전 3루수 둘을 보유하게 된 LG는 여유를 갖고 정성훈의 체력을 안배해줄 수 있게 됐다. 올해 서른 네 살인 정성훈은 9개 구단 주전 3루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3루수는 앞뒤와 좌우 이동이 많아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 중 하나이다. 벨이 정성훈의 도우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벨이 들어와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는 건 정성훈이 아니라 1루수나 외야수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이다. 정성훈은 작년 타율 0.312를 치고 9홈런 62타점을 올리며 중심 타자 역할을 했다. 부상이 아니라면 경기에 빠져서 안 되는 자원이다. 게다가 LG 외야진은 이병규-박용택-이진영이 붙박이로 뛰고 있다. 결국 정성훈의 백업이자 1루수로 뛴 김용의, 1루수와 외야수가 가능한 이병규(등번호 7), 좌익수 정의윤 등이 작년에 비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김용의와 번갈아 가며 1루수로 뛴 내야수 문선재는 외야수 겸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4.01.13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